지난 토요일에 SandCastle 에 사용될 BGM 의 초안을 작업해보았습니다.
사용한 악기는 전기기타와 키보드.
이걸 대체 어떻게 녹음해야 할지 참 막연하더군요...
대략 정신없는 녹음과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0. 위 내시경
오전에 위/식도/십이지장 내시경을 했습니다.
수면 내시경이었는데요... 잠에서 깰때 간호사 언냐께 뭔가 헛소리를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
근데, 구멍 서너개쯤 때워야 할 것으로 각오를 했는데, 의외로 깨끗해서 당황했습니다.
속쓰림의 원인을 밝혀내는데에는 결국 실패.
1. 트랙녹음을 위한 소프트웨어 준비
병원에 갔다온 뒤 식사를 하고 바로 녹음작업 준비.
셰어웨어
Audacity 를 이용하여 트랙녹음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근데 처음 써보는 물건이라 많이 낯설군요.
2. 리듬 트랙 녹음
3.5 - 5.5 오디오젠더를 이용해서 키보드의 LineOut 단자와 PC 사운드카드의 녹음단자를 연결했습니다.
리듬을 플레이하고, 거기에 약간의 코드(Chord, 화성)를 삽입하여 반주스러운 무언가를 녹음했습니다.
3. 기타 리프 트랙 녹음
위의 오디오젠더를 앰프의 Phone 단자에 꽂아주었습니다.
그런 다음 전기기타를 엠프에 연결하여 생각나는 대로 연주... (사실은 작곡능력 부족으로...-.-)
근데 이런, Phone 단자에 꽂으면 앰프에서 소리가 안나요...
자신의 연주를 듣지 못하면서 연주를 하니, 참 웃기게 나오네요...
이거 PC 에서 뭔가 설정해주면 PC 스피커로라도 소리가 나올 것 같은데, 그것까진 찾아낼 시간이 부족...
결국 3천원짜리 마이크로 대체, 앰프에서 나오는 소리를 바로 받아 녹음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런 삽질을...)
암튼, 이렇게 하여 기타 리프를 녹음했고요...
4. 어쿠스틱 트랙 녹음
뭔가 좀 심심한 듯 하여, 어쿠스틱 느낌의 반주 트랙을 추가했습니다.
역시 내키는대로 연주.
5. 리드기타/애들립/속주 트랙 녹음
되지도 않는 속주를 해보겠다고 후루룩 했지만 잘 안되더라는...
암튼 뭔가 끈적하다가 미끄러지다가 하는 느낌을 살려보려 노력은 했습니다.
이 트랙 역시 손가락 가는대로 연주.
6. 전체 들어보기
쿠궁... 전체를 다 듣고 머리속에 떠오르는 외마디 비명... "이건 쓰레기야 !!!"
7. 잡음 제거
녹음 다시 할 시간은 없고(
Pig-Min Agency 세미나에 가야 해서...)하여 일단 잡음만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사운드카드도 후지고 주변 소리도 어수선하고 하다보니... 잡음이 굉장하더군요...
일단 Audacity 에서 각 트랙의 소리를 OGG 파일로 저장한 후,
셰어웨어
GoldWave 를 이용하여 잡음 제거 필터링을 했습니다.
10KHz 이상의 고음역대에서 3개 정도의 잡음 주파수가 나타나서 간단히 수술 성공.
하지만 저음역 잡음은 거의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넓게 퍼져있었습니다...
결국 고음역 잡음 제거만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지요.
8. 트랙 시차 조정
잡음 필터링을 거친 OGG 파일들을 다시 Audacity 로 불러들였습니다.
이제 안심하고 전체 들어보기를 했는데...
어이쿠, 이거 트랙들이 서로 시차가 생겨서 각자 따로 놀고 있네요...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두 소프트웨어 사이를 오가면서 뭔가 파일이 좀 달라진 모양입니다.
결국 트랙별 시차를 제거하기 위해 파형을 보면서 붙이고 잘라내기를 반복...
얼추 맞는다 싶은 수준에서 작업 마감.
9. 트랙별 볼륨 조절후 전체 저장
각 트랙의 볼륨을 적절히 조절한 후에 MP3 파일로 저장했습니다.
간신히 작업이 끝나고 다시 한번 최종 듣기를 해봤습니다만... "여전히 쓰레기야 !!!"
뭐 암튼, 이렇게 약 1시간 반의 사투 끝에 임시로 SandCastle 엔딩곡이 나왔고요...
로 출동...
은 곡의 느낌을 좋게 들어주셨습니다. 너그러운 분...<(*^o^*)>